헝가리에서 번 포린트를 원화로 환전하려고 보면 올해 숫자가 좀 이상해요. 포린트는 1년 동안 유로에 6% 가까이 강해졌어요. 그런데 100포린트로 받는 원화는 428.19원에서 404.24원으로 5.59% 줄었습니다. 원화가 포린트보다 더 강해졌거든요.
포린트와 원화 환율, 1년 동안 뭐가 움직였나
| 환율 | 2025년 10월 23일 | 2026년 10월 23일 | 변화 |
|---|---|---|---|
| EUR/HUF | 389.99 | 366.73 | -5.96% |
| EUR/KRW | 1,669.89 | 1,482.46 | -11.22% |
| 100 HUF당 원화 | 428.19 | 404.24 | -5.59% |
유로 값이 포린트로는 5.96% 싸졌고 원화로는 11.22% 싸졌어요. 둘 다 유로보다 강해진 건데 원화 쪽 폭이 두 배 가까이 컸던 거죠. 그래서 포린트로 살 수 있는 원화가 5.59% 줄었고요.
- EUR/KRW -11.22% (10/23)
- EUR/HUF -5.96% (10/23)
- 16/16 포린트 최강세, EUR/HUF -10.37%
- 26/5 원화 최약세, EUR/KRW +7.41%
숫자는 전부 ECB 기준환율이에요. 원/포린트는 ECB가 따로 고시하지 않아서 EUR/KRW를 EUR/HUF로 나눈 교차환율로 계산했습니다. 원화로 치면 유로는 지금 2024년 12월 이후 가장 싸요.
원화는 왜 이렇게 강해졌나
EUR/KRW 11.22%를 쪼개보면 두 덩어리예요. 원/달러가 1,440.43에서 1,324.45로 8.05% 내렸고, 유로가 달러에 3.45% 약해졌어요. 둘을 곱하면 11.22%가 거의 그대로 나와요. 원화가 달러에도 강해졌고, 그 위에 유로 약세가 얹힌 거예요. 여기 원/달러는 ECB가 중부유럽시간 오후 2시 10분쯤 정하는 기준환율로 만든 교차환율이라 서울 외환시장 종가와는 달라요.
한국은행은 경상수지로 설명해요. 10월 22일 금통위 결정문을 읽어보면, 달러가 강했는데도 대규모 경상흑자로 외환 수급이 좋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렸다고 적혀 있어요. 8월 경상흑자가 461.1억 달러였고 상품 수출은 1년 전보다 82.1% 늘어난 1,048억 달러였어요. 1–8월 누적은 2,792억 달러인데, 작년 같은 기간이 696.7억 달러였으니 네 배쯤 됩니다. 총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는 9월 수출이 1,2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였다고 했고요.
한은은 같은 시기에 기준금리를 7월 16일 2.75%, 8월 27일 3.00%로 두 번 올렸어요. 모두발언은 원/달러가 내린 이유로 경상흑자와 함께 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도 꼽았어요. 10월 22일엔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판단하겠다고 했어요. 9월 소비자물가는 2.9%였고요.
주식 자금은 이유가 못 돼요. 1–8월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1,007.7억 달러 순유출이었거든요.
7월 초까지만 해도 원화는 오히려 약했어요. EUR/KRW는 6월 5일 1,793.64까지 올라갔고, 원/달러 교차환율의 1년 고점도 7월 1일 1,558.09예요. 방향이 바뀐 건 7월 이후고, EUR/KRW는 8월 31일 1,586.37과 9월 30일 1,539.06을 거쳐 10월 23일 1,482.46까지 내려왔어요.
원/포린트 환율은 얼마나 출렁이나
EUR/HUF보다 훨씬 많이 움직여요. ECB 일별 고시로 하루 로그수익률을 내서 표본표준편차를 구하고, √252를 곱해 연율로 바꿨어요.
| 실현변동성 | 최근 30일 | 1년 |
|---|---|---|
| KRW/HUF | 11.48% | 11.01% |
| USD/HUF | 10.13% | 11.85% |
| EUR/HUF | 5.49% | 8.25% |
30일 기준으로는 두 배가 넘어요. 원/포린트에는 포린트 사정과 원화 사정이 같이 들어가니까요. 1년으로 늘리면 간격이 좁아져도 원/포린트가 커요. 달러/포린트랑은 비슷해요.
하루에 1% 넘게 움직인 날도 세어봤어요. 지난 1년 동안 원/포린트가 25일, 유로/포린트가 15일이었어요.
100포린트 404원, 1년 중 어디쯤인가
- 1428.19 1년 전
- 2506.46 최고
- 3452.25 8월 리포트
- 4404.24 현재·최저
1년 범위는 404.24–506.46원이에요. 맨 위가 6월 5일인데 201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값이었어요. 그날 EUR/HUF는 354.15로 포린트가 강했고, EUR/KRW는 1,793.64로 원화가 약했어요.
맨 아래는 10월 23일, 지금이에요. 2025년 8월 5일 이후 가장 낮아요.
100만 포린트로 치면 6월 5일엔 506만원, 지금은 404만원이에요. 넉 달 반 만에 100만원 넘게 줄었어요.
8월 리포트에는 원화가 없었어요. 그 기준일인 8월 3일과 비교하면 100포린트가 452.25원에서 404.24원으로 10.62% 줄었는데, 같은 기간 EUR/HUF는 0.76% 움직였을 뿐이에요.
100만 포린트를 원화로 바꾸면 얼마나 차이 나나
지금 100만 포린트는 ECB 교차환율로 404만 2,374원이에요. 수수료를 빼기 전 값입니다.
1년 뒤, 그러니까 2027년 10월 24일쯤을 놓고 제가 잡아둔 시나리오가 세 개 있어요.
| 시나리오 | 확률 | EUR/HUF | EUR/KRW | 100 HUF당 원화 |
|---|---|---|---|---|
| A. 기본 | 40% | 378 (345–415) | 1,500 | 396.8 |
| B. 포린트 강세 | 30% | 340 (310–370) | 1,450 | 426.5 |
| C. 포린트 약세 | 30% | 440 (395–490) | 1,680 | 381.8 |
괄호 안은 1년 뒤 그 시점에 대한 판단 범위예요. 확률 구간도, 1년 동안 이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뜻도 아니에요.
A의 378은 정책금리 차이(MNB 5.50%, ECB 예금금리 2.50%)로 계산한 12개월 단리 근사치 377.46과 거의 같아요. 금리 차이가 이미 담고 있는 수준을 기본으로 둔 거예요. 377.46은 정책금리로 낸 계산값이라 시장 선물환 호가와는 다릅니다. C를 B보다 넓고 멀게 잡은 건 일부러예요. 높은 금리로 버는 건 천천히 쌓이는데, 금리 차이를 노린 캐리 자금이 나가거나 에너지 수입 비용이 튀거나 정책 신뢰가 흔들리면 한꺼번에 빠지거든요.
이걸로 환전 방식 세 가지를 계산하면 이렇게 나와요. 단위는 만원이에요.
| 방식 | A | B | C |
|---|---|---|---|
| 1년 뒤 한 번에 | 396.8 | 426.5 | 381.8 |
| 절반 지금, 절반 1년 뒤 | 400.5 | 415.4 | 393.0 |
| 절반 지금 유로로, 나머지는 1년 뒤 | 402.9 | 410.9 | 420.0 |
세 번째 줄은 절반을 지금 유로로 바꿔뒀다가 1년 뒤 원화로 바꾸고, 나머지 절반은 1년 뒤 포린트에서 바로 원화로 바꾸는 경우예요.
- A 기본
- B 포린트 강세
- C 포린트 약세
한 번에 바꾸면 시나리오에 따라 결과가 제일 크게 갈려요. B에선 426.5로 가장 많고 C에선 381.8로 가장 적어요. 나누면 그 폭이 줄어들고, 나눠서 바꾸는 이유는 사실 그게 다예요.
C에서 유로 경유가 420.0으로 가장 높게 나오는 건 원화 가정 때문이에요. C에서는 원화도 같이 약해져서 유로당 1,680원이 된다고 봤고, 유로로 들고 있던 절반이 그 덕을 봐요.
이자는 세 경우 모두 뺐어요. 기준금리만 보면 포린트가 유로보다 3%포인트, 원화(한은 3.00%)보다 2.5%포인트 높아서 1년 동안 포린트로 들고 있는 쪽에 이자가 더 붙을 가능성이 커요. 실제 예금 금리는 은행마다 다르고요.
환전 수수료까지 넣으면 얼마가 남나
환전 한 번에 0.5%가 든다고 치면 A에서 한 번에 394.8, 나눠서 398.5, 유로 경유 399.9만원이에요. 유로 경유에서 유로로 돌린 절반은 포린트에서 유로로, 다시 유로에서 원화로 두 번 바뀌니까 그 절반에만 수수료를 두 번 넣었어요.
은행에서 실제로 받는 환율은 ECB 교차환율과 다릅니다. 스프레드와 수수료만큼 벌어지는데, 은행별로 그 폭이 얼마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포린트는 약해지고 원화는 강해지면
C는 포린트와 원화가 같이 약해지는 그림이에요. 둘이 꼭 같이 가라는 법은 없어요. 올해 원화는 포린트와 상관없이 자기 경상수지와 금리를 따라 움직였거든요.
EUR/HUF가 440까지 가는데 원화는 계속 강해서 EUR/KRW가 1,400이 된다고 해볼게요. 100만 포린트가 318.2만원이에요. 지금보다 21.3% 적어요. 확률은 붙이지 않았어요.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보려고 넣은 숫자예요.
감을 잡자면 100만 포린트에서 5%는 약 20만 2,000원이에요. 원/포린트는 8월 3일 이후 석 달이 안 돼서 그 두 배 넘게 움직였어요.
환전 시점은 어떻게 정하나
규칙을 미리 정해두면 그날그날 숫자에 덜 휘둘려요.
- 꼭 필요한 원화부터 떼어두기. 날짜와 금액이 정해진 지출은 환율과 상관없이 따로 바꿔둬요. 이 돈으로는 타이밍을 맞히려고 하지 않는 거죠
- 매달이나 분기마다 정해둔 금액만큼만 바꾸는 방법도 있어요. 위 표의 가운데 줄처럼 시나리오별 결과가 덜 갈려요
- 가격과 시간을 같이 걸기. 예를 들어 100포린트가 430원을 넘으면 일부를 바꾸고, 380원 아래로 내려가면 계획을 다시 들여다보는 식이에요
- 지표 조건 붙이기. TTF 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당 110–120유로를 넘거나 VIX가 25를 넘으면 포린트 쪽 위험 신호로 봐요. 10월 23일 기준 TTF 근월물 정산가(ICE Endex)는 93.85유로, VIX는 19.45예요. EUR/HUF가 390–400 위로 올라섰다면 신호는 이미 환율에 와 있는 셈이에요
- 마감일 정하기. 조건이 하나도 안 맞아도 이 날엔 남은 걸 바꾼다는 날짜예요. 이게 없으면 계속 기다리게 돼요
430이 어떤 숫자인지 보려고 1년치 ECB 고시 256개를 받아서 100포린트가 430원 이상이었던 날을 세어봤어요. 215일이었고, 마지막이 9월 21일이에요. 1년 중 대부분이 그 위였는데 지금은 430까지 가려면 6.4% 올라야 해요. 380원 아래는 2025년 2월이 마지막이었어요.
이 계산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확률 40%, 30%, 30%는 제 판단이에요. 모델로 돌린 숫자는 없어요. 1년 뒤 환율을 맞히는 표로 쓰기보다는 조건이 하나씩 들어올 때마다 대조해보는 점검표로 쓰시면 돼요.
이 계산에서 가장 불확실한 가정은 원화예요. 1,500, 1,450, 1,680이라는 EUR/KRW는 원화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제 가정인데, 올해처럼 원화가 혼자 움직이면 표가 통째로 바뀌어요. 에너지 가격이 언제까지 높을지, 헝가리 예산 목표와 EU 승인이 실제 적자 축소와 자금으로 이어질지도 같이 걸려 있고요.
포린트 쪽 사정은 10월 리포트에 정리했어요. 오늘 환율은 원/포린트 환율 페이지에서, 포린트가 통화 여섯 개 대비 어디쯤인지는 HUF 강세 지수에서 볼 수 있어요.
저는 금융 자문가가 아니고, 이 글은 환전이나 투자를 권하려고 쓴 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