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 등록된 활동 기업은 90만 1,708개입니다. 그중 외국계가 1만 5,888개, 비율로 1.8%예요. 그 1.8%가 부가가치의 40.3%를 만듭니다.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표를 잘못 읽은 줄 알았어요. 그래서 다른 표를 열어봤는데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고용은 74만 7,560명으로 23.0%, 매출은 48.0%.

표 네 개

헝가리 중앙통계청(KSH)이 외국계 기업 통계를 항목별로 따로 냅니다. 한 장에 모아보면 이렇습니다.

항목 외국계 비중 기준연도
기업 수 1.8% (15,888개) 2023 9.1.1.21
매출 48.0% 2023 9.1.1.22
부가가치 40.3% 2024 잠정 9.1.1.24
고용 23.0% (747,560명) 2024 잠정 9.1.1.25

기준연도가 섞여 있는 게 걸리실 텐데, KSH가 항목마다 갱신 속도가 다릅니다. 부가가치와 고용은 2024년 잠정치가 나와 있고 매출은 아직 2023년이 최신이에요. 그래서 이 표의 숫자들끼리 나눠서 계산하면 안 됩니다. 같은 해가 아니거든요.

여기저기 인용되는 숫자 중에 "생산액 52.2%"가 있습니다. KSH 원표를 열면 그 자리 항목은 매출이고 값은 48.0%예요. 생산액과 매출은 다른 줄입니다. 옮겨 적기 전에 항목명부터 보시는 게 좋습니다.

제조업만 떼어놓으면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0% 25% 50% 75% 100% 기업 수 1.8% 3.8% 고용 23.0% 51.3% 부가가치 40.3% 63.7% 매출 48.0% 72.0% 전체 제조업
KSH. 기업 수와 매출은 2023년, 부가가치와 고용은 2024년 잠정치입니다. 항목마다 기준연도가 달라서 이 값들끼리 나눠 계산하면 안 됩니다.

여기서 비중이 확 올라갑니다. 제조업 기업 5만 6,369개 중 외국계는 2,127개, 3.8%예요. 그런데 부가가치의 63.7%, 고용의 51.3%, 매출의 72.0%가 이 3.8%에서 나옵니다.

제조업 노동자 두 명 중 한 명이 외국계 회사 소속이라는 뜻입니다.

출신국을 보면 독일이 압도적이에요. 부가가치 기준 30.5%, 고용은 23만 3,275명입니다. 그다음이 미국 14.5%, 한국 7.0%. 한국이 3위인 게 한국 독자에게는 좀 의외일 수도 있겠네요. 어느 회사가 얼마나 고용하는지는 회사별로 확인이 안 돼서 적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환율

외국계 제조업체가 헝가리에서 만들어 유로존에 팝니다. 대금이 유로로 들어와요. 헝가리가 에너지를 순수입하면서도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이유가 대체로 이겁니다. 2024년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2.2%였어요.

수출 중에 외국계 몫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못 적습니다. KSH에는 매출과 부가가치 비중까지만 있고 수출액 기준은 없어요. 제조업 수치를 보면 그보다 높을 게 거의 확실한데, 확실해 보인다고 숫자를 쓸 수는 없죠.

그런데 같은 회사들이 돈을 반대 방향으로도 움직입니다. 헝가리 법인이 번 이익은 결국 모회사 몫이거든요. 배당으로 나가든 재투자수익으로 잡히든, 국제수지에서는 밖으로 나가는 소득입니다. 1차소득수지가 만성적으로 적자인 게 그래서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는 경상수지 흑자 2.2%는 헝가리가 그만큼 벌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큰 유입에서 큰 유출을 뺀 나머지예요. 나머지는 원래 얇습니다.

크기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방향은 위에 적은 대로인데 크기는 못 적습니다. 이유가 있어요.

1차소득수지 적자 안에서 배당과 재투자수익이 갈려야 하는데, 이 둘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릅니다. 배당은 실제로 외환시장에서 포린트를 팔고 유로를 사서 나가요. 재투자수익은 장부상으로만 잡히고 시장을 안 거칩니다. 국제수지에는 둘 다 유출로 기록되지만 환율이 느끼는 건 앞엣것뿐이에요.

이 분리 데이터를 MNB 공개 자료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이런 구조다"까지만 말하고 "그래서 몇 포린트다"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건 뉴스로 안 나와요

7월 리포트에 정리한 건 전부 날짜가 박힌 사건이었습니다. 4월 12일 총선, 5월 29일 EU 자금 해제, 7월 21일 금리 인하. 시장이 그날 움직이고 끝나요.

소득 유출은 그렇게 안 생깁니다. 배당 결의는 봄에 몰리고 실제 송금은 흩어져 나가요. 헤드라인이 없습니다. 분기 통계가 나온 뒤에야 확인되는 종류고, 그래서 7월 리포트의 시나리오 표에도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 표는 마일스톤·금리·유가처럼 날짜가 있는 것들로 짜였거든요.

볼 것

  1. 9월 초 - MNB 2026년 2분기 국제수지
  2. 봄 배당 시즌의 계절성이 환율에 잡히는지
  3. KSH가 2025년 확정치를 내는 시점. 2024년 잠정치가 얼마나 움직이는지

경상수지 흑자를 어떻게 읽을까

이 구조를 문제라고 쓸 생각은 없습니다. 외국 자본이 들어와 공장을 짓고 수출을 만들었으면 이익을 가져가는 게 당연하죠. 다만 환율을 볼 때 경상수지 흑자를 "헝가리가 잘 벌었다"로 읽으면 틀립니다. 두 개의 큰 반대 흐름이 상계된 나머지고, 나머지는 흔들리기 쉬워요.

이 사이트가 추적하는 HUF 강세 지수는 그 결과가 환율에 어떻게 찍혔는지를 기록한 겁니다. 앞을 내다보는 숫자가 아니에요. 계산 방식은 산출 방법론에 있습니다.

투자 자문이 아니고, 어떤 통화나 자산을 사고팔라는 얘기도 아닙니다.

출처

기업 통계는 KSH STADAT 표를 직접 열어 확인했습니다. 표 번호를 본문에 적어둔 건 같은 표를 다시 찾기 위해서예요. 마지막 갱신은 2026년 2월 13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