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리포트에서 8월 31일을 "일정상 가장 큰 단일 이벤트"라고 썼습니다. 그 이후 상황이 꽤 움직여서, 이번엔 그 27개 마일스톤만 따로 들여다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질문이 바뀌었습니다. 두 달 전 쟁점은 "정부가 법을 통과시킬 수 있느냐"였는데, 지금은 통과됐습니다. 남은 쟁점은 "법이 책에 올라간 것과 마일스톤이 이행된 것이 같은가"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미묘합니다.
27개가 대체 뭔가
한마디로 EU가 정식 지급을 시작하기 전에 헝가리가 먼저 고치라고 못 박은 목록입니다. 회복력기금(RRF) 계획을 승인하면서 이사회가 정했고, 2023년 12월과 2024년 1월에 나간 선지급금 약 9억 2천만 유로를 빼면 27개를 전부 이행하기 전에는 지급되는 돈이 없습니다.
크게 세 덩어리입니다.
- 반부패 - 조건부 절차에서 합의된 17개 시정 조치가 통째로 들어갑니다. 공공조달의 경쟁성과 투명성, 이해충돌 규정, 감사·통제 요건 강화, EU의 위험 점수화 도구 Arachne 사용, 그리고 유럽부정방지처(OLAF)가 헝가리에서 실제로 조사할 수 있게 하는 것
- 사법 독립 - 독립기구인 전국사법평의회 권한 확대, 대법원 운영에서 정치적 영향 가능성 축소, 공공기관 요청으로 헌법재판소가 확정판결을 재검토하던 통로 제거, 대법원이 유럽사법재판소 회부 예정 사안을 미리 심사하던 권한 폐지
- 공공자금 투명성 - 자금 사용의 추적 가능성과 공개
- 완전 이행 17
- 부분 이행 9
- 미이행 1
원래 이 27개는 2022년 말까지 끝냈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3년 반이 밀린 셈입니다.
출발점: 정권 교체 직전 상황
여기서 숫자 하나가 중요합니다. 2025년 12월 시점 평가로는 27개 중 17개만 완전 이행, 9개는 부분 이행, 1개는 미이행이었습니다.
이 평가는 시민단체 쪽 것이고, 4월 총선 이전 상황입니다. 즉 이전 정부의 성적표이지 현 정부 평가가 아닙니다. 이 구분을 흐리면 안 됩니다. 이후 얘기할 진척은 전부 이 기준선 위에서 일어난 일이거든요.
두 달 만에 벌어진 일
새 정부는 입법을 빠르게 밀었습니다.
- 6월 9일 - 정부가 마일스톤을 헝가리 법에 옮기는 법안 제출
- 6월 23일 - 국회 통과. 6월 26일 공포 (2026년 제18호 법률)
- 6월 30일 - 주권보호청 폐지법 국회 통과 (2026년 제24호 법률). 7월 15일 발효와 함께 폐지
- 7월 10일 - 부패 자산 회수 기구 설치 법안 제출
- 7월 13일 - 헌법 17차 개정 통과. 찬성 139표
17차 개정으로 만들어지는 게 국가자산회수보호청(NVVH)입니다. 독립 검찰 성격의 기구로, 공직자와 국유자산이 얽힌 대형 부패 사건에 전국 관할권을 갖습니다. 수사·기소는 물론 자산 회수를 위한 민사 청구, 부정 취득이 의심되는 회사의 일시적 통제까지 가능합니다.
속도만 보면 인상적입니다. 문제는 속도가 아닙니다.
진짜 쟁점: 발효일이 마감 뒤에 있다
7월 입법의 조항들이 한꺼번에 발효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공포 다음 날, 사법 관련 개정은 61일째, 그리고 일부는 8월 26일 · 10월 1일 · 2027년 1월 1일로 나뉘어 있습니다.
마감은 8월 31일입니다. 즉 10월 1일과 2027년 1월 1일에 발효되는 조항들은 마감 시점에 아직 효력이 없습니다.
여기서 갈립니다.
- 마일스톤이 "법적 틀이 채택되었는가"를 묻는 것이라면 → 문제없습니다
-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는가"를 묻는 것이라면 → 일부는 8월 31일에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RRF는 성과 기반입니다. 위원회가 지금까지 반복해온 입장은 문서가 아니라 실효성을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이번 건의 가장 날카로운 불확실성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걸려 있습니다. 국회는 NVVH 청장과 부청장 4명을 NVVH법 발효일로부터 30일 안에 선출해야 합니다. 법이 7월 29일에 발효됐으니 8월 28일까지입니다. 기구가 종이 위에만 있고 사람이 없으면 "작동한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선출에 필요한 전체 의원 3분의 2를 여당 의석만으로 채울 수 있어서 통제 범위 안에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남겨둔 지적
반부패 기구 설계 과정에서 헝가리 헬싱키위원회와 국제투명성기구 헝가리 지부가 의견을 냈고, 상당 부분은 반영됐습니다. 감독 체계, 민사 소송, 보고 의무, 데이터 거버넌스, 옴부즈만 감시 같은 것들이요.
반영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직접적 사법 심사, 관할 범위의 명확한 한정, 포괄적 외부 감독입니다. 이것들이 마일스톤 판정에 결정적인지는 별개 문제지만, 위원회가 트집을 잡는다면 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가지 더 짚어둡니다. 시민단체가 2026년 위원회 법치보고서에 낸 의견서는 "헝가리 당국이 2025년 권고를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고 일부 영역은 후퇴했다"고 했습니다. 강한 표현이지만 그 의견서는 1월 제출본, 즉 총선 전 시점입니다. 현 정부에 대한 평가로 읽으면 안 됩니다.
실현 가능성 - 제 판단
| 결과 | 확률 | 근거 |
|---|---|---|
| 9월 지급 신청 가능 | 65% | 입법은 사실상 끝. 남은 건 인선과 절차이고 여당 과반으로 처리 가능 |
| 부분 인정, 일부 이월 | 30% | 발효일이 마감 뒤인 조항을 위원회가 문제 삼는 경우. 지급이 2027년으로 밀림 |
| 실질 무산 | 5% | 정치적 방향이 이미 지급 쪽이라 이 경로는 좁음 |
65%로 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어려운 부분인 입법이 끝났습니다. 둘째, 이사회가 7월에 이미 수정 계획을 승인했어요. 정치적 의지가 지급 방향이라는 뜻입니다. 셋째, 남은 과제 대부분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 가능합니다.
솔직히 못 채운 부분도 적어둡니다. 위원회가 27개 각각을 어떤 문턱으로 "이행"이라고 판정하는지, 그 기준을 담은 공개 문서를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위 65%는 그 빈칸 위에 올려둔 숫자예요. 판정 기준이 공개되면 이 확률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35%를 남긴 이유는 발효일 문제가 형식적 흠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RRF는 설계상 "했다고 말하면 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리고 위원회는 헝가리 건에서 이미 한 번 데인 적이 있어서, 관대하게 판정할 유인이 크지 않습니다.
포린트와의 연결
지난 리포트에서 정리한 대로, 164억 유로는 5월에 이미 값에 반영됐습니다. 이번 건이 잘 풀린다고 해서 포린트가 그만큼 더 오를 이유는 없습니다. 이미 산 사람들이 확인받는 것일 뿐입니다. 그 반영이 실제 환율에 어떻게 찍혔는지는 이 사이트의 HUF 강세 지수에서 날짜별로 볼 수 있어요.
비대칭이 여기 있습니다. 성공은 이미 가격에 있고, 실패는 가격에 없습니다. 8월 31일이 이벤트 리스크인 건 상방이 커서가 아니라 하방이 열려 있어서입니다.
볼 것
- 8월 26일 - 1차 조항 발효
- 8월 28일까지 - NVVH 청장·부청장 선출 여부. 늦어지면 첫 경고 신호입니다
- 8월 31일 - 마일스톤 이행 마감
- 9월 말 - 지급 신청 제출 여부. 위원회 판정은 그 뒤에 나오는데, 이행 여부를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충족"인지 "대체로 충족"인지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
2026년 10월 24일 정정: 이 글은 처음에 27개를 전부 이행하기 전에는 한 푼도 지급되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실제로는 선지급금 약 9억 2천만 유로가 2023년 12월과 2024년 1월에 이미 나갔습니다. 주권보호청 폐지일은 7월 2일로 적었는데, 2026년 제24호 법률은 6월 30일에 통과됐고 주권보호청은 7월 15일에 폐지됐습니다. 17차 개정에 여당 의원 139명 전원이 찬성했다고 썼지만, 찬성은 139표였고 티서 의석은 141석입니다. NVVH 지도부 선출 기한 30일을 7월 13일부터 셌고, 여당 과반이면 된다고 썼습니다. NVVH법(2026년 제34호 법률) 제64조는 이 30일을 법 발효일인 7월 29일부터 세기 때문에 기한은 8월 28일이었고, 헌법 제42조는 전체 의원 3분의 2 찬성을 요구합니다. 국회는 8월 28일에 웅게르 안나(Unger Anna) 청장과 부청장 1명을, 10월 13일에 나머지 부청장 3명을 선출했습니다. 볼 것 목록은 8월 31일에 위원회 판정이 나오는 것처럼 적었는데, 그날은 마일스톤 이행 마감이었고 위원회 평가는 9월 30일까지 내는 최종 지급 신청 뒤에 이뤄집니다.
이 글은 공개 정보에 기반한 제 판단이고, 확률은 모델 산출이 아닙니다. 투자 자문이 아니며 특정 통화의 매매 권유도 아닙니다. 지수 산출 방식은 산출 방법론에, 지난 분석은 7월 리포트에 있습니다.